수영 落張不入

"자유형 발차기 3바퀴, 평영 발차기 2바퀴 입니다. 출발"
이란말에 모두 동동동동 물위를 떠간다.
죽겠구만, 자유형 발차기는 두바퀴가 치사량인데, 짬뽕까지.
나도 동동동동동...........
헥헥헥헥~~~
힘.들.다.
발차기를 슬슬 했더니 뒷사람 키판이 자꾸 발에 느껴진다.
몰래 키판을 잡고 발차기 하는척 하며 걷는다.
걸린다.
혼난다.
헥헥헥헥....... 다시 발차기.
"접영 두바퀴 출발" 이라고 강사가 외친다.
내귀에는 사형 선고 처럼 들린다.
처음부터 접영 이라니.
앞사람이 출발한다.
자알~~ 간다.
나도 출발~
저질 웨이브 작렬~ 꾸물텅꾸물텅~ 꿀꺽꿀꺽~
한바퀴 돌았는데 인간들이 쉬지도 않고 출발한다.
그럼 나도 출발~
강사를 지나쳐서
걷는다,
걸린다,
혼난다.
다시 웨이브 웨이브~ 꾸물텅꾸물텅
웨이브 느낌 보다는 폴더 느낌이 자꾸 난다.
반바퀴째서 좀 쉰다.
"아니 접영 많이 늘으 셨네요? 주말에 연습 하셨어요? 비결이 뭐예요" 라고
같이 수영 배우는 어린 친구가 묻는다.
"후훗~ 그런가요? 비결이야 뭐 있나요, 꾸준한 연습과 성실한 자세, 왼손은 그저 도울 뿐 훗!"
살짝 표정이 비웃는 표정으로 바뀌더니 다시 출발한다.
나도 출발~~ 폴더~ 폴더~ 꿀꺽꿀꺽~
"자유형 네바큅니다. 출발"
헥헥헥헥~ 이거 이거, 이정도면 지금 강사가 나때문에 살인 방조죄를 뒤집어 쓸수도 있을텐데.
오냐 가준다.
이 수영장 오늘 내가 뉴스에 내 주마.
25m턴~
잠영으로 초급반 잠입 성공,
룰루랄라 천천히 걸어 간다.
초급반 강사한테 들킨다.
혼난다.
다시 레인 밑으로 넘어간다.
"자, 한바퀴 천천히 걸어서 도십시요"
아아~~ 이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천천히 걸으며 다이빙 하는 쭉빵 언냐들을 감상 나의 수영자세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해 본다.
고칠것이 많지만, 일단 지금은 살아서 출근 하는게 목표니 목표에 충실하자.
평영, 배영.
어김없이 마주 오는 사람과 헤딩 한번.
얼레벌레 오늘 수영 끝.
아아~~~
어쨋건,
오늘도 무사히 살아서 귀환하는구나.
저 강사는 오늘 내가 자기 인생을 구원해 준걸 알기나 할까?
뭐, 아무 려면,
왼손은 거들뿐 훗!!!!!

해는 뜨고지고 달도 뜨고지고 나 하나의 독백

"자유형 100m, 접영 50m니다, 출발" 이란 말에
선두는 벽을 박차고 인어처럼 튀어 나간다.
선두와 적절한 간격을 두고 최대한 힘차게,
수경에 물이 새지 않을정도만 세차게 나도 박차고 나간다.
한스트록, 또 한스트록,
옆레인 누군가는 다이빙을 하고,
내 몸은 힘없이 물결과 같이 일렁 인다.
"어? 이만원 있다. 꼼장어나 먹으러 갈까?" 란말에
와아~ 하고 환희를 질렀다. 너는
투툼한 노티카 츄리닝 바지에 노란색 오리털 파카를 입고 녹색 운동화까지.
내 팔에 매달린 너는 쉼없이 조잘대고 조잘대고 조잘대고,
계란탕은 꼭 추가를 시켰더 랬다.
" 난 계란탕 매니아 니까, 하핫"
이라고
너는 말했다.
25m에 도달하니 앞선 사람은 또다시 재출발 하고 있었고
나 또한 재출발
발차기를 천천히 하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오늘 물은
따뜻하다.
따뜻하다.
이런날은 마치 어머니의 자궁속을 유영한다는 느낌이 살풋 든다.
스트록 한번, 스트록 두번.
두달만인가? 아니 그보다는 덜됐나?
아뭏튼
너에게 향하는 차안에서 입술을 깨문다.
자유로는 안개에 뿌옇게 묻혔다.
안좋단 말이다. 안개는
황사가 묻어 있을것이고, 분명 기관지에 치명적일 거란 말이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멍하게, 그저 멍하게.
어정쩡하게 넌 나를 반겼고,
너에게 어정쩡하게 말하고.
너는 울었고
나는
나는
자유형 100m는 나에겐 한계다.
더이상 손을 내젓기도 싫고 자세를 신경 쓰는것도 싫다.
숨이 차온다.
앞 사람들이 엉킨다.
'접영 하기전에 쉴 시간은 벌었군.'
이라고 생각한다.
웨이브, 웨이브
"아직 발란스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세가 전혀 안나와요"
라고 얘기한다.
당연하다, 발란스가 맞지 않는다는 정도는 스스로도 이미 안다.
안단 말이지.
"간단히 술이나 한잔 하고 가죠"란 말에
둘이 앉아서 네병인가의 소주를 마시고
세꼬시란놈은 이게 문제다,
전혀,
전혀 알콜을 방어해내지 못해,
두병에 함유된 알콜은 고스란히 가슴으로 스며든다.
간단히 먹은건 술이 아니라 안주란 말이지.
술동지를 택시에 먼저 태워 보내고
열한시를 달음박질 쳐가는 테헤란로는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낀 테헤란로가 너무 서러워 멍청히 한참을 서서 바라보다,
그 속에 멍청히 서있는 내가 또 서러워 서서 한참을 운다.
돌아보면 그닥 나쁠것 없는 삶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다시금 돌이켜 보니,
그렇다고 뭐 그닥 좋을것도 없는 삶이 더라.
한참을 울면서 걸었고, 한참을 울면서 통화를 했다.
이런 쯧쯧,
한살 더 먹어도 여전히 어린아이.
아무렴,
나쁠것도 없지만 좋을것도 없는 삶이라니.
25m를 지난 접영은 거의 살려 달라고 허우적 대는 품세 일것이다.
그.러.리.라 고 생각한다.
아무렴 어떤가
불과 몇달 전만 해도 개헤엄과 배영 딱 두개만 할줄 알았는데
이젠 자유형 흉내도 내고, 평영 흉내도 내고
제법 접영 흉내도 내는걸.
그런데,
잡념이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지지않는다.

용인 나 하나의 독백

간만에 용인으로 GO~~~ Go~~~~
죽전을 찍어, 연원 마을을 한바퀴 휘리릭 돌고
풍덕천, 상현, 신봉을 지나 성복동에서 끝~~~
헥헥헥 힘들고만.
음, 며칠 하드하게 용인을 돌았더만 슬슬 다시 용인에 감이 오기 시작.
돌아가는 추세나 돈이 흐르는 때국물 줄기들이 슬슬 눈에 들어 온다 흐흐..
그리하여,
내가 결정 한곳은,
없다. ㅡ,.ㅡ 으흑..
댑빵 비싸구만, 크흑 ㅜ.ㅜ
생각 같아서야 성복동으로 또아리를 틀고 싶지만
으흠으흠, 쉽지가 않다.
동네는 괜찮고,
추이를 보아하니 확실한 저점이고
아직 급매물 돌아 다니나, 말그대로 하자 있는 급매물들, (선수들은 쳐다 보지도 않는다는)
대충 10년후 동네 모양새를 떠올려 보니 흠흠..
젠장,
이거 한동안 또 머리 아프겠고만,
과감히 밀어 붙이느냐, 미련없이 손 터느냐.
아~ 투기꾼들 다 미워.
PS : 혹여 해두는 말이지만,
용인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내재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절대 그럴리 없다에 한표.
요즘 성복동이 MB효과를 노리고 급매물들이 슬슬 자취를 감추는데 언강생심.
맹바기 아저씨는 땅에 관한한 노구리처럼 아마추어가 아니다.
다만 시간을 투자한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기에는 아직까지는 좋은 지역이다
라는
그저 내 생각. 땅땅~~~
산재한 개발 재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 테니...............쯔읍.

'없는셈' 나 하나의 독백

그러고 보니,
생각없이 흔적들을 지우다 보니.
내게 있어 3여년간의 과거가 지워져 버렸다.
3년여의 내모습이 '없는 셈 치는' 모양새가 되버렸다.
쯧쯧, 제길헐~

바람이 스치만큼, 시간이 흐른 만큼. 나 하나의 독백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도중에 문자가 왔고,
긴 수다를 끝내고 문자를 확인하니
간단한 인삿말과 안부, 그리고 말미에 '나도 이제 애인이란게 생겼어' 라고.
약속했던 시간에 너를 데리러 가지 못하고
서울지리에 익숙치던 않던 네게 '버스를 타고 오라'고 말했지.
한참이나 늦게 차를 몰고 나갔고,
기억난다, 하릴없이 도로에서 거닐던 네 모습.
문학 경기장도 제법 괜찮다 말이지,
너무 춥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
어쩌면,
그렇게 추워서 기억이 깊게 각인됐을지도 모르지만.
눈이오니 나가야 한다는 네말에 꼼짝없이 끌려 나갔고,
산등성이까지 외출을 했었지,
왜 그때 카메라를 챙기지 않았을까?
아!
그 밤에 전철역까지 마중 나온것도.
정말 오랜만에 들어간 너의 블로그에,
장난 스럽게, 다정해 보이는 연인의 모습으로 사진을 포스팅 해 놨더군.
다행이다.
행복해 보여서
표현력 참 구질구질 하구만, 쯔읍.
하루가 지날때 마다,
딱 하루 만큼의 자기 생활이 익숙해 지겠지.
하루가 쌓여서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고
뭐, 그렇겠지.
뒤돌아 보면 그 생활이 어느새 저만치 어색해 있고.
기억의 뚜껑이 쉽사리 닫히지 않는건 힘든 일이지.
망각의 뚜껑이 삐꺽거리는 경첩 마냥 벌컥벌컥 열려 버리는 것도
마찬가지.
그런거란 말이지.
세월이란 놈은 그리 만만한 놈이 아니거든.
언젠가 한번 들러 보겠지.
의식적으로 찾아보게 되든지, 일때문에 지나치게 되던지.
아참, 앞에 물가가 있으면 별로 되는 일이 없다고 점쟁이가 말 했었지.
웃기는 구만.
아직은,
아직은 엄두도 못내고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지나치게 되겠지.
웃긴다.
아직도 그 동네가 우리 동네 같애.
힘들단 말이지.
전화 통화를 하고 나면 하루종일 힘들어요.
아무 렇지 않은척해도,
무덤덤한척 해도 여전히 도화선에 점화돼서
치지직 소리가 난단 말이야.
잘 지내요.
달리 할말이 없네.
머리를 쥐어짜내 봐도, 아무리 답답해 해봐도.
결국은 이말밖에 남는게 말단 말이야.
잘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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